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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샀다. 이리하여 나는 지금까지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가진 셈이 되었다. 여러분이 궁금한 것은 단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일 것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달고 나온 에어팟 프로가 시장에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이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기 전에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노이즈 캔슬링 탑재 여부가 되었다. 그런 기대속에 노이즈 캔슬링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버즈 라이브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음.. 다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오픈형 이어폰에 노이즈 캔슬링을 기대하면 안 되는 건 상식이었다. 일단 큰 소리는 걸러내지 못한다. 바깥에서 사용했을 때는 커널형 이어폰에 살짝 못 미치는 차음성을 보여주었으며, 실내에서 사용해 본 결과 컴퓨터 쿨러가..

카테고리 없음 2021.01.03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시작하기 전에 말해두자면 러브 라이브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팬으로서 뮤즈 편, 아쿠아 편에서 이어온 이번 니지가사키 편은 러브 라이브 애니메이션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러브 라이브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팀을 결성한 여고생들이 러브 라이브라는 스쿨 아이돌 경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편은 다르다. 니지가사키 편에서는 러브 라이브에 나가자는 말은 나오지 않는 대신, 동호회에 소속된 멤버들이 각각 1인 아이돌이 된다. 그래서 한 화당 한 캐릭터의 메인 스토리가 할당되어 있는 것이 다른 작품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그 덕에 전작들에서 있었던 캐릭터 스토리의 억지가 없고, 멤버들의 특성을 살린 메인 스토리는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아, ..

애니메이션 2021.01.01

작화란 무엇인가?

많은 오타쿠들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며 그림체가 아름답고 흐트러지지 않는 작품들을 칭할 때 소위 '작화가 좋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작화는 그림체를 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작화는 원화와 동화가 합쳐져 만들어지는 움직임을 칭하는 용어이다. 오늘은 작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원화 원화(原畵)는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의 원그림, 즉 축이 되는 그림을 말한다. 영어로는 키 포즈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동작의 키를 잡아서 움직임의 기본 뼈대를 만드는 것이 원화라고 이해하면 된다. 장면당 원화 매수가 많으면 더욱 안정적인 움직임이 나오기 때문에 주먹 하나를 내지르는 장면이어도 원화의 매수를 늘려 더 많은 축을 잡아두면 작화의 퀄리티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여담으로 요즘 애니메이션이 점점 분량은 짧아지..

특집 2021.01.01

유아사 마사아키

호소다 마모루, 야마다 나오코, 신카이 마코토와 함께 차세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4인방으로 손꼽히는 유아사 마사아키는 독특한 움직임 연출과 세계관으로 수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극찬받고 있는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위에 나온 야마다 나오코 감독 다음으로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오늘은 유아사 감독의 연출 방식을 중점으로 하여 글을 써볼까 한다. 효과와 그림체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은 '작화가 좋다=그림체가 좋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영상연에는 손대지 마!'에서도 한 번 말한 적이 있는데, 작화는 원화와 동화가 합쳐진 것을 말한다. 이는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고, 쉽게 말하면 '작화=움직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렇듯 효과와 그림체를 중심..

특집 2020.12.31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부인 태평양 전쟁이 끝나가고 있던 1945년, 미군은 일본군의 주요 거점이었던 이오지마를 점령하여 일본의 숨통을 조이고자 한다. 이를 막기 위한 일본군도 전투를 준비하고,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이오지마 전투 전까지 일본군은 전투다운 전투는 거의 해 본 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반자이 돌격과 대전차 총검술 같은 엽기 전술에 조악한 품질의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을 미군이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오지마 전투에서의 일본군은 달랐다. 이오지마 전투의 사령관으로 부임한 쿠리바야시 타다미치는 전투에서 패배할 것을 상정하고 최대한 버텨 미군을 괴롭혀서 협상을 이끌어 낸다는 발상을 한다. 쿠리바야시는 이를 위해서 미군이 상..

영화/영화 2020.12.31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역대 가장 잔혹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거의 대부분은 들어가 있는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이하 마마마). 수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이 명작으로 평가하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지만, 잔혹한 세계관에 밀려 이 애니메이션이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는 다소 묻히는 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친구 사야카와 쇼핑하다 우연히 위험에 빠지게 된 소녀 마도카는 때마침 나타난 마법소녀 마미에 의해 구조되고, 마법소녀에 대한 동경을 키워나가지만, 다른 곳에서 나타난 또 다른 마법소녀 호무라에게 마법소녀 계약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일련의 사건들로 마법소녀의 진정한 정체는 그저 마녀를 물리치며 또 다른 마녀가 되기를 기다리는 시한부의 존재인 예비 마녀였던 것이 밝혀지고, 이러한 연쇄를 마지막화에 가서야 마..

애니메이션 2020.12.30

리즈와 파랑새 심층 분석

리즈와 파랑새의 정체는? 영화 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정보는 리즈와 파랑새가 각각 노조미와 미조레를 상징함을 알려준다. 작중 니이야마 선생님은 플루트와 오보에가 각각 리즈와 파랑새를 상징한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게 맞다. 그러나 나는 생각했다. 미조레는 확실히 파랑새가 맞지만, 노조미의 경우에는 조금 더 복잡한 상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영화를 보면 관객들은 미조레가 리즈, 노조미가 파랑새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노조미는 갈수록 미조레가 다른 누군가와 친해지고, 혼자서 무언가 행동할수록 불안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불안감을 더 이상 주체할 수 없었던 결정적 계기가 바로 니이야마 선생님이 미조레에게 음대를 권유한 일이다. 미조레를 놓아줄 수 없다는 불안감, ..

특집 2020.12.29

1917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두 병사는 데본셔 연대의 병사 1600명을 구하기 위해 전령이 되어 먼 길을 떠난다. 길을 갈수록 험난한 장애물들이 두 사람을 가로막고, 결국 한 명의 병사는 쓰러지고 만다. 남은 병사는 슬픔을 머금은 채 길을 떠나 결국 1600명의 병사의 목숨을 구해내는 것에 성공한다. 1917은 정말 어려운 촬영기법이 사용되었다. 수많은 컷들을 편집해서 하나의 롱테이크로 보이게 만드는 기법인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롱테이크는 단 1번의 컷 전환을 보여주지만 굉장히 자연스러우며 먼 길을 달리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관객을 확실하게 집중시킨다. 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IMAX로 보며 멀미를 했음에도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위에서 말한 뛰어난 촬..

영화/영화 2020.12.28

데카당스

애니메이션 데카당스는 이미 멸망해버린 세상에서 남은 인류가 이동 요새 데카당스를 건설, 삶을 위협하는 흉악한 괴물 가돌들을 무찌르며 살아가는 아포칼립스 장르의 애니메이션이다....인 줄 알았으나 사실 인류는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멸망시키고 한 회사가 사이보그들을 생산, 유라시아 대륙에 돔을 치고 데카당스를 건설해 사이보그들의 가돌 처치 게임장으로 운영하고 있던 것이었다. 인류들은 탱커라고 불리며 이를 하나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고, 이 데카당스를 무대로 사이보그 카부라기와 인간 나츠메가 이야기를 펼친다. 삶의 의욕을 잃은 카부라기는 길드에 있었던 후배 기어인 마이키에게 리미트 해제라는 치트 행위를 알려줬다가 운영진에게 발각되어 낮에는 데카당스 장갑 수리공 그리고 밤에는 칩 회수인을 하는 벌이 주어진다. 이..

애니메이션 2020.12.23

2020 올해의 작품

벌써 2020년의 마지막 달이 되었다. 올해 초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명색이 작품들을 리뷰하는 블로그인데 올해의 작품 선정 정도는 해봐야 할 것 같아서 글을 남겨본다. 장편 영화상영화 1917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수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먼 길을 달리는 병사의 여정을 최적의 타이밍과 수많은 컷들을 심혈을 기울여 편집해 하나의 롱테이크처럼 보이게 만드는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으로 따라가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의 참혹함과 스러져간 생명들을 웅장하면서도 비극적으로 조명했다. 올해의 영화일 뿐 아니라 전쟁 영화의 역사에도 남을 명작. 장편 애니메이션상, 미술상모든 생명의 기원이 된 곳, 바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생명의 기원이라는 주제는 영화를 ..

특집 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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