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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15

오펜하이머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ClWeo73juss)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감독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을 꼽곤 한다. 하지만, 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SF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SF 영화를 감상하기는 해도 열광하는 수준은 아닐뿐더러, 이전에 감상한 영화 의 내용이 나에게는 가족 영화와 SF 영화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SF가 아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어느 정도 좋아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인 와 전쟁 영화인 를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로 꼽는 편이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는 그러한 두 작품들의 장점만을..

영화 2023.08.17

엘리멘탈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7FH_7KE5dZw) , , , , ... 픽사는 언제나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였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 픽사의 명성은 퇴색된 듯 보인다. 2020년 공개되었던 영화 을 제외하면, 최근의 픽사는 관객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최근 공개된 영화 역시 그런 픽사의 부진을 뒤집기에는 부족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 말이 을 혹평할 근거로 사용되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이 부족한 작품이라는 말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전에 있었던 픽사의 황금기 시절 작품들에 비하여 그렇다는 말이다. 에는 분명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작품 곳곳에서 등장하는 보수성과 진보성이 대립하여 끝내 조화의 길을 찾..

영화 2023.07.09

애스터로이드 시티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4Zi3TU6pfQ4) 지난 2021년, 영화 를 보고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진가는 각본에서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상하게 들리실지도 모른다. 웨스 앤더슨은 그만의 몽환적인 미장센과 정적인 촬영 방식이 합쳐진 독특한 연출로 유명한 감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독특한 연출은, 그의 각본이 내포하고 있는 주제를 표현해 내기 위한 수단으로 비칠 때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라고. 이번에 공개된 신작 영화 역시 그러하다. 이 영화 역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이전 작품들처럼 그만의 독특한 연출을 통해 볼거리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나는 단언할 수 있다. 그 연출은 결국 웨스 앤더슨 감독..

영화 2023.07.07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No_P-toUiFU) 2018년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무엇이었을까?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하나만 꼽기 어려울 것 같다. 2018년은 교토 애니메이션과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라는 걸출한 두 작품이 공개된 해였기 때문이다. 이들을 잠시 비교해 보자면, 는 전통적인 일본 셀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확고하게 드러내면서도,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감정 및 관계 표현 연출을 통해 이야기를 극대화해 나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는 완전히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여,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화면 구성과 셀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은 CG 애니메이팅에 덧칠된 화려한 시각효과는, CG ..

영화 2023.06.23

파벨만스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NdKwrKz8crA) 최근 나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여럿 감상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과 콘 사토시 감독의 가 바로 그러하다. 이번 글에서 리뷰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역시 앞서 이야기한 두 작품들처럼 영화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세 작품들 중에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는 어느 정도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은 감독이 동경하던 세계를 필름 속에 재구성하여 영화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그러나 는 감독 본인이 지나왔던 세계를 카메라로 재구성하여 영화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나는 두 작품들 중에서 가 더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후자에는 본인이 ..

영화 2023.04.02

바빌론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AGYVJPBkHDE) 여러분들께는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신지? 부끄럽게도 내게는 없다. 나는 분명 영화를, 독서를, 게임을, 음악을 사랑한다. 애니메이션은 이들보다 더욱 특별한 감정을 갖고 사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면서까지 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내게는 없다. 하지만 여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영화를 사랑하는 자가 만들어낸 작품이 있다. .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알고 계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이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와 , 그리고 을 탄생시킨 바로 그 감독이다. 영화 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영화를 사랑해 왔던 자신이 걸어온 지금까지의 족적과, 앞으로 걸어갈 영화감독으로서의 ..

영화 2023.02.09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09Px6oKmwzA) 가족, B급 코미디, 액션, 아방가르드... 이 장르들을 모두 섞었음에도 명작이 된 영화가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는가? 가족 장르와 B급 코미디 장르를 섞어 명작이 된 영화까지는 자신 있게 그 제목을 이야기할 수 있다.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영화 같은 작품이 있었으니까. 액션 장르와 아방가르드 장르를 섞어 명작이 된 영화 역시 자신 있게 그 제목을 이야기할 수 있다. 후루카와 토모히로 감독의 영화 같은 작품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모든 장르를 섞은 명작이라고 한다면?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해보겠다. 아마 실사 영화 중에 이런 작품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가 이에 가장 근접하겠지만, 그..

영화 2022.10.20

탑건: 매버릭

(영상으로 시청 가능https://youtu.be/YWqj9KXOM6o) 언제부터인가 할리우드 영화는 낭만을 잃어버렸다. 시리즈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는 시리즈의 전작들을 모두 본 뒤 설정까지 알아보아야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고, 성별 쿼터와 인종 쿼터를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영화여도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기 일쑤이며, 때로는 쿼터를 지키느라 오히려 완성도를 까먹어버리는 영화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할리우드 영화의 앞에 과거의 영웅이 멋지게 다시 나타났다. 고동치는 전투기의 엔진 소리와 함께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 36년 간의 침묵 끝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36년 만에 돌아온 의 후속작, 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야기하자면, 은 확실히 전편을 능가하는 후속..

영화 2022.07.14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https://youtu.be/0DMwr7Y1VQk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2016년, 를 통해 판권을 이유로 소니 엔터테인먼트에서만 활약할 수 있었던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후 만들어진 MCU 스파이더맨의 첫 번째 단독 영화 은 기존에 알고 있던 스파이더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하이틴 장르로서 고등학생 피터 파커의 성장을 재미있게 묘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작이자 인피니티 사가의 피날레를 장식했어야 할 은 아이언맨의 캐릭터성을 파괴하고 3편을 위한 떡밥만 뿌렸을 뿐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올해 12월, 드디어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앞세우며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3편이 개봉했..

영화 2021.12.18

이터널스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aCVvP28ghEE) 200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의 영화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시리즈를 꼽으라면 단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약칭 MCU) 일 것이다. 이러한 MCU가 2019년에 개봉한 을 통해 '인피니티 사가'라고 명명된 첫 번째 대장정을 끝마쳤다. 이에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마블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감을 가질 팬들도 있을 것이다. 엔드게임 이후 마블은 부터 , 까지 세 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스파이더맨은 엔드게임의 뒤풀이, 블랙 위도우는 캐릭터에 대한 헌정 영화이니 제외해보면 샹치와 이번에 개봉한 가 실질적인 마블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는 마블이 앞으..

영화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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