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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7

러브 라이브로 고찰하는 아이돌물

2010년 이후로 오타쿠를 떠올려 보라고 한다면 단연 를 좋아하며 니코니코니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물론 지금은 니코니코니가 나오는 를 넘어 , , 까지 나왔지만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니코니코니의 이미지가 강렬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내 일반인 친구들도 내가 러브 라이브를 가끔씩 본다고 하면 '아, 그 니코니코니?'라고 물으며 킥킥댄다. 나도 함께 친구들의 반응을 즐긴다. 좋든 나쁘든 오타쿠의 문화를 일반인의 영역에도 알린 러브 라이브는 일본 오타쿠 업계의 거대한 축이 되었음은 틀림없다. 나는 러브 라이브 프로젝트를 애니메이션과 음원으로만 즐겨서 성우들의 실제 공연이나 스쿠페스 같은 게임은 즐기지 않는다. 기껏해야 성우들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아주 가끔씩 듣는 정도다. ..

특집 2021.10.27

귀멸의 칼날은 왜 흥행했나?

귀멸의 칼날 TVA와 극장판을 전부 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 작품이 전설 중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일본 1위를 할 수 있었던 걸까?' 귀멸의 칼날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3개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상상 이상으로 잘 뽑혀 나온 영상의 퀄리티, 둘째: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소년만화라는 것, 마지막으로 일본인들이 향수를 느끼는 다이쇼 시대(大正時代, 1912~1926)를 배경으로 하고 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예술품 중 하나인 일본도가 주요 소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귀멸의 칼날은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기로 소문난 제작사인 ufotable이 제작하여 역대급 영상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러한 퀄리티는 '귀멸의..

특집 2021.02.08

작화란 무엇인가?

많은 오타쿠들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며 그림체가 아름답고 흐트러지지 않는 작품들을 칭할 때 소위 '작화가 좋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작화는 그림체를 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작화는 원화와 동화가 합쳐져 만들어지는 움직임을 칭하는 용어이다. 오늘은 작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원화 원화(原畵)는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의 원그림, 즉 축이 되는 그림을 말한다. 영어로는 키 포즈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동작의 키를 잡아서 움직임의 기본 뼈대를 만드는 것이 원화라고 이해하면 된다. 장면당 원화 매수가 많으면 더욱 안정적인 움직임이 나오기 때문에 주먹 하나를 내지르는 장면이어도 원화의 매수를 늘려 더 많은 축을 잡아두면 작화의 퀄리티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여담으로 요즘 애니메이션이 점점 분량은 짧아지..

특집 2021.01.01

유아사 마사아키

호소다 마모루, 야마다 나오코, 신카이 마코토와 함께 차세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4인방으로 손꼽히는 유아사 마사아키는 독특한 움직임 연출과 세계관으로 수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극찬받고 있는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위에 나온 야마다 나오코 감독 다음으로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오늘은 유아사 감독의 연출 방식을 중점으로 하여 글을 써볼까 한다. 효과와 그림체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은 '작화가 좋다=그림체가 좋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영상연에는 손대지 마!'에서도 한 번 말한 적이 있는데, 작화는 원화와 동화가 합쳐진 것을 말한다. 이는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고, 쉽게 말하면 '작화=움직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렇듯 효과와 그림체를 중심..

특집 2020.12.31

리즈와 파랑새 심층 분석

리즈와 파랑새의 정체는? 영화 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정보는 리즈와 파랑새가 각각 노조미와 미조레를 상징함을 알려준다. 작중 니이야마 선생님은 플루트와 오보에가 각각 리즈와 파랑새를 상징한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게 맞다. 그러나 나는 생각했다. 미조레는 확실히 파랑새가 맞지만, 노조미의 경우에는 조금 더 복잡한 상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영화를 보면 관객들은 미조레가 리즈, 노조미가 파랑새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노조미는 갈수록 미조레가 다른 누군가와 친해지고, 혼자서 무언가 행동할수록 불안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불안감을 더 이상 주체할 수 없었던 결정적 계기가 바로 니이야마 선생님이 미조레에게 음대를 권유한 일이다. 미조레를 놓아줄 수 없다는 불안감, ..

특집 2020.12.29

2020 올해의 작품

벌써 2020년의 마지막 달이 되었다. 올해 초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명색이 작품들을 리뷰하는 블로그인데 올해의 작품 선정 정도는 해봐야 할 것 같아서 글을 남겨본다. 장편 영화상영화 1917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수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먼 길을 달리는 병사의 여정을 최적의 타이밍과 수많은 컷들을 심혈을 기울여 편집해 하나의 롱테이크처럼 보이게 만드는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으로 따라가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의 참혹함과 스러져간 생명들을 웅장하면서도 비극적으로 조명했다. 올해의 영화일 뿐 아니라 전쟁 영화의 역사에도 남을 명작. 장편 애니메이션상, 미술상모든 생명의 기원이 된 곳, 바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생명의 기원이라는 주제는 영화를 ..

특집 2020.12.20

야마다 나오코

현재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잘 만드는 감독을 꼽으라면 신카이 마코토, 유아사 마사아키, 호소다 마모루 그리고 야마다 나오코 감독을 사천왕으로 꼽는다. 오타쿠화 되어버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작품성 있는 애니메이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다. 교토 애니메이션에 입사하다 야마다 나오코는 교토부 출신으로 명문 예술대학이라고 손꼽히는 교토 예술대학을 졸업하여 2004년에 교토 애니메이션에 입사했다. 이후 2005년 Air, 2006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007년 러키 스타에서 원화를 담당하다 클라나드에서 처음으로 연출을 맡으면서 탁월한 연출 실력을 펼치게 된다. 케이온의 감독이 되다 2009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에서 엔들리스 에이트로 욕을 먹고 폐업 위기에 있던 교..

특집 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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