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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Dream! It’s MyGO!!!!!

나는 프로젝트의 팬이다. 정확히는 팬이었다. 모바일 게임 가 한국에 상륙했던 2018년부터 영화 가 공개된 2021년까지, 나는 프로젝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조금씩 식어갔다. TV 애니메이션은 전부 망해버렸고, 대책 없이 새로운 밴드만을 런칭하는 현 상황에서 내가 프로젝트에 대한 사랑을 지속할 이유는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방영된 프로젝트의 신작 TV 애니메이션 는 한 가지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끝내 훌륭한 작품이다. 각본 사실 나는 이 애니메이션에 그다지 기대를 갖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파멸로 이끌었던 각본가 아야나 유니코가 또다시 각본을 맡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TV 애니메이션 의 방영이 3기까지 진행되는 동안 아야나 유니코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2023.09.29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l86eAn5LC-c?si=iT1LajQM_BdnLYBu)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다 보면 때때로 애니메이션 특유의 정상참작을 이용하여 일부러 묘사를 생략하는 작품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인 에서 그런 경향을 발견하였는데, 똑같이 애니메이션적 정상참작을 이용하였던 과 달리 정상참작에 실패하여 결국 주인공인 스즈메와 소타의 관계는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오늘 리뷰할 영화 역시 처럼 애니메이션적 정상참작의 실패 사례로 남을 작품이다. 이 스즈메와 소타라는 두 주인공의 관계 묘사에서 정상참작을 시도하였다가 실패한 작품이라면, 는 카오루와 안즈라는 두 주인공에게 할당하여야 했을 시간들을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정상참작을 시도했다가 ..

영화 2023.09.26

앨리스와 텔레스의 환상공장

(영상으로 시청하기 https://youtu.be/U_WkkvoP3S0?si=ePrdcaqS2JXhlNnn) 에로틱과 모성이야말로 오카다 마리라는 감독, 혹은 각본가를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일 것이다. 영화 은 그 사실을 오카다 마리 감독 스스로가 증명해 내는 작품이다. 은 좋게 말하면 눈물 섞인 감동, 나쁘게 말하면 신파에 의해 가려지고 만 오카다 마리 감독의 전작 의 진정한 주제를 되찾아주는 작품임과 동시에, 오카다 마리 감독이 각본을 맡았던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의 영화 에 존재했던 결여를 채워 넣고, 왜곡을 바로잡는 작품이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오카다 마리를 각본가가 아닌 감독으로 기억하도록 만들 작품'. 영화 은 항상 구설수에 올랐던 에로틱과 모성이라는 각본가 오카다..

영화 2023.09.22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상으로 시청하기 https://youtu.be/MbpeiHWMXJU?si=8dlSbjLlXV0q_snc) 영화 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으로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물론, 가 별로이거나 잘못된 영화인 것은 아니다. 반전의 메시지와 감독 개인의 밀리터리 오타쿠 성향이 끊임없이 충돌한 끝에 은퇴작에 걸맞은 영화로 만들어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뿐이다. 그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신작 를 통해 복귀를 선언하였다. 이것으로 마지막일지, 앞으로도 감독 활동이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만약 이 영화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이 된다면, 이번에야말로 '은퇴'라는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를 만들어내었다고 말이다. 영화 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추..

영화 2023.09.20

어파이어

불안은 인간을 정신적으로 고립시킨다. 단 한 번이라도 불안에 빠지고 마는 순간, 인간은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믿을 수 없게 된다. 어쩌면, 자신조차도.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 는 불안으로 인하여 보지 못하는 것과, 일침을 통한 깨달음 끝에 불안에도 불구하고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불타 사라져 볼 수 없게 된 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응시되는, 혹은 새로이 불타게 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무리 응시해도, 새롭게 불타올라도 그 대상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인간의 불안 심리를 파고드는 영화 는 , , , 로 이어지는 페촐트 감독의 정치적, 역사적인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우리의 불안..

영화 2023.09.13

이세계 삼촌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j3AANA4-008) 3년 전이었던가? 친구로부터 이라는 만화를 추천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다른 만화를 정주행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한 달 뒤에 본격적으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나는 이세계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코미디는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은 후자의 성격이 더 강한 만화였고, 나는 금세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런 이 지난 2022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소식을 들은 나는 곧바로 일본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을 시청하였지만, 잦은 장기 휴방과 뒤늦은 한국 넷플릭스 업로드로 인해 이제야 감상을 끝내고 리뷰할 수 있게 되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TV 애니메이션 은 이제는 진부해져 가는 클리셰 비틀기를 효과적으로 이용..

애니메이션 2023.08.28

오펜하이머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ClWeo73juss)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감독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을 꼽곤 한다. 하지만, 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SF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SF 영화를 감상하기는 해도 열광하는 수준은 아닐뿐더러, 이전에 감상한 영화 의 내용이 나에게는 가족 영화와 SF 영화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SF가 아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어느 정도 좋아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인 와 전쟁 영화인 를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로 꼽는 편이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는 그러한 두 작품들의 장점만을..

영화 2023.08.17

극장판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https://youtu.be/yYrraTZiRQw?si=COWLU5siDgLF6S7y 거두절미하고, 후루카와 토모히로 감독의 영화 는 두 소설 작품을 통해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요시야 노부코의 와, 미시마 유키오의 가 바로 그 소설들이다. 는 작품의 핵심 장르이자 모든 것인 '백합' 장르를 구성하는 틀과 같으며, 는 그 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당위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와 , 두 소설 작품들만으로 영화 를 온전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두 소설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아닌,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즉, 만의 이야기는 존재하는 법이며, 와 는 그 이야기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도우미이다. : 레뷰 사실 이 영화는..

영화 2023.07.17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g_UExFMNaO8)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나는 닌텐도의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아마 7살부터였을 것이다) 닌텐도의 콘솔로 게임을 즐겨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전부 컴퓨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을 때도 변함없이 나 같은 닌텐도의 콘솔로 발매되는 게임들을 즐겼다. 그런 닌텐도의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를 꼽는다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바로 시리즈와 시리즈다. 그중에서도 오늘 리뷰할 게임은 시리즈의 최신작, 이다. 여러분들은 를 플레이해 보셨는지? 광활한 대지에 홀로 남겨져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퍼즐을 풀어나가며 젤다 공주를 해방하는 놀라운 자유도의 게임. 명작임이 틀림없다. 그런 작품의 후속작이기에..

게임 2023.07.14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qB7DfEHkS8k) 나는 편식하지 않는 사람이다. 고수처럼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음식까지 맛있게 먹는다. 영화 역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있어서는 꽤 편향적인 편이다. 예를 들면, 나는 액션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감상하지 않는다. 독창적인 작화와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감상 예정 작품에서 제외한다. 로봇 애니메이션 역시 그러하다. 누군가는 남자의 로망이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가 당기는 장르는 아니다. 물론 처럼 나를 홀려버린 뛰어난 로봇 애니메이션이 존재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 작품이 예외적이었던 것이리라. 이쯤에서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하나 공개할까 한다. 나는 ..

애니메이션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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