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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나가레보시 2020. 12. 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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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2019)

시작하기에 앞서서 그냥 까놓고 말하겠다. 2019년판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은 보기 드문 완벽한 리메이크 게임이자 현재 게임 시장에 내놓아도 절대로 꿇리지 않는 재미와 작품성을 가지고 있는 명작 게임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링크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폭풍우를 만나는 컷 신을 마주한다. 그리고 대뜸 어떤 섬에 표류하더니 잃어버린 검을 찾으러 방패 하나만 들고 섬을 돌아다녀야 한다.

검을 찾은 후에는 어디선가 나타난 부엉이가 인도하는 대로 여러 던전을 돌며 악기들을 모아야 한다. 이처럼 처음에는 불친절한 게임 플레이가 플레이를 망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만 곧바로 플레이어는 던전에서 보스들을 물리치며 악기들을 얻을 때마다 섬의 진실을 어렴풋이 알게 되며 앞의 불친절한 게임 플레이는 잊어버리고 그리 길지 않은 플레이 시간과 스토리에도 집중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용사 링크는 용기를 내어 악몽과 싸워 이겨서 섬을 구한다. 알고 보니 코호린트 섬은 바람 물고기라는 존재가 꾸는 꿈속의 세계였고 꿈은 깨어나야 하는 것이었다. 링크가 모험하고 추억을 쌓은 꿈속의 세계 코호린트 섬과 사람들, 그리고 히로인 마린의 존재는 사라져 간다. 그러나 마린은 말했다. '깨어나서도 날 기억해줘, 링크.'

그렇다. 존재는 사라졌음에도 추억으로 간직하는 한 꿈은 마음속에 살아있는 것이다. 바람 물고기도 섬은 사라지지만 이곳에서의 추억은 사라지지 않으며 섬에서의 일들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행복한 꿈을 꾸며 쌓은 추억도, 용기를 가지고 물리친 악몽의 기억도 전부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을 추억이었음을, 링크와 플레이어는 알 수 있었다.

 

꿈꾸는 섬의 원작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3년에 발매되었고, 컬러판인 꿈꾸는 섬 DX는 1998년에 발매되었음에도 전혀 꿇리지 않는 스토리와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대로 Nintendo Switch로 이식되었고, 플라스틱 미니어처 질감의 귀여운 캐릭터들과 진일보한 뛰어난 그래픽으로 나를 즐겁게 해 주었다.

한 가지 문제를 꼽자면 필드를 돌아다닐 때마다 프레임 저하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심히 거슬린다는 것. 그럼에도 꿈꾸는 섬의 뛰어난 퀄리티 앞에서는 이 정도의 단점은 단점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스토리와 그래픽, 음악 등 여러 요소들의 완벽하게 조합된 게임이었다는 것에는 그 누구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은 과거 젤다의 전설의 여러 추억 요소들을 완벽하게 되살려 현재에 부활시킨 게임이다.

 

 

바람의 물고기의 노래 youtu.be/ZRr-Tpbs56A

 

꿈이여 이대로 깨지 말아요

 

당신은 바라고 있지만

 

꿈이란 언젠가 깨어나는 것

 

그것이 시간의 섭리

 

바람처럼 모든 게 사라진 대도

 

추억 속의 하늘을 헤엄처

 

꿈에서 깨어나 버린다 해도

 

당신의 기억은 영원히

 

(노래가 좋아서 가사를 첨부해봤다. 위 링크는 노래를 부르신 성우 안다인 씨 채널에 올라온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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