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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

나가레보시 2021. 1. 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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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2010)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플레이 해 본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DP, PT, BW, HGSS, BW2다. 전부 닌텐도 DS 시절에 발매된 작품들로, 포켓몬스터 시리즈들 중 명작 내지 수작이라고 손꼽히는 작품들이 전부 DS 시리즈에서 나왔다.

 

그중에서도 BW 시리즈는 DP와 PT 다음인 세 번째로 플레이 해 본 포켓몬스터 시리즈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하트 골드, 소울 실버 시리즈가 가장 좋았지만 BW 특유의 심오한 스토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포켓몬스터의 플레이 방식은 전부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오늘은 블랙, 화이트 시리즈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BW의 스토리는 포켓몬스터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도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다. 진실과 이상, 흑과 백, 포켓몬과 인간이라는 차이에서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이를 N이라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중심으로 잘 풀어나갔다.

 

나는 화이트 버전으로 플레이해서 이상이라는 사상을 추구하는 전설의 포켓몬인 제크로무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로 플레이했고, 상대인 N은 진실을 추구하는 포켓몬인 레시라무를 데리고 다니며 주인공과 대립한다.

 

포켓몬을 해방시키고 자신들만 포켓몬을 소유하여 세계를 정복하려는 사상을 가진 플라스마단에게 이용만 당하던 N은 결국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채 주인공에게 이별의 인사를 건네고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초등학생 때 플레이해서 처음 엔딩을 봤을 때는 이게 이상이니 진실이니 하는 게 뭔 소린지 몰랐다. 그러나 조금 자라고 나서 다시 플레이 해 보니 정말 심오하고도 좋은 스토리를 갖고 있는 게임이었다.

 

사람들은 항상 한쪽 편으로 갈라져 대립한다. 이런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기 위해서는 흑백논리를 타파하고 서로의 사상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무언가를 꿈꾸는 이상과, 세상을 냉정히 바라보는 진실은 필연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세상을 냉정히 바라보면서도 꿈을 꾸며 나아간다면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포켓몬스터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는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평가적으로도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던 4세대(하트 골드, 소울 실버 포함), 5세대 게임들 중에서도 스토리로는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하다.

 

진실과 이상, 흑과 백, 포켓몬과 인간이라는 수많은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화합해야 한다는 BW 시리즈의 주제는 항상 수많은 진영으로 갈라져 싸울 뿐인 현대 사회에 가장 필요한 주제는 아닐까?

 

마지막으로 조금 주제에 벗어난 말이기는 하지만, 요즘의 게임 프리크는 판매량에만 집착할 뿐 과거의 4, 5세대처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것인지, 그저 포켓몬스터라는 IP 하나만을 믿고 유저들을 기만하며 판매량을 뽑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벌써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8세대까지 나왔는데, 다음 세대에서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요즘 게임 프리크는 차라리 과거의 4, 5세대를 리메이크하는 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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