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

나가레보시 2022. 12. 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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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 더 록!(2022)

(영상 시청 가능 https://youtu.be/G03U9GUZ7Ww)
여러분들은 <케이온!>을 아시는지?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케이온!>을 모를 수 없을 것이다. <케이온!>은 그야말로 일상 애니메이션계, 더 나아가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한 획을 그은 명작이라고 나는 자신한다. 하지만 때때로 생각한다. 아무리 <케이온!>이 명작이라고 하지만, 첫 방영으로부터 13년 가까이 되어가는 이 작품의 후계작이 아직까지도 나오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물론 일상계 부활동이라는 장르로만 보았을 때 <케이온!>의 뒤를 이을 후보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내 기준일 뿐이지만, <유루캠>이 그러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루캠>은 끝내 <케이온!>의 후계작이 될 수 없었다. 여고생들의 캠핑 활동은 방과 후 경음부 활동과의 간극이 클뿐더러, 굉장히 과장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나는 올해 4분기에 방영하기 시작한 작품인 <봇치 더 록!>을 시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케이온!>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그 영향을 독창적으로 펼쳐나간 수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점 회차가 쌓여갈수록, 나는 <봇치 더 록!>이 <케이온!>의 후계작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생각과 함께 시청한 마지막화에서 나는 끝내 감탄하고, 기뻐하며 인정하고 싶어졌다. <봇치 더 록!>은 <케이온!> 시리즈의 완결 이후 11년 만에 찾아온 후계작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봇치 더 록!>은 3부작으로 이루어진 <케이온!> 시리즈 전체에 필적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케이온!>의 후계작이 되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처럼 뛰어난 명작 TV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일상 코미디
기본적으로 <봇치 더 록!>은 평생을 아싸로 살아온 메인 주인공 히토리가 청춘 콤플렉스로 인해 벌이는 기행들과, 니지카, 료, 이쿠요로 이루어진 동료들 및 기타 주변인들의 기행에 대한 반응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전에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미디 애니메이션은 시청자 전부를 웃겨야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들기 힘든 장르이다. <봇치 더 록!>은 그러한 면에서 합격점을 넘어 원작에 대한 존중과 <케이온!>의 영향들, 그리고 끝내 나타나는 독창성을 통해 장르의 신기원을 개척해낸 작품이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 우선 원작에 대한 존중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봇치 더 록!>의 원작은 망가 타임 키라라 MAX에서 월간 연재되는 네 컷 만화이다. 여기서부터 나는 원작 만화의 퀄리티를 그다지 신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케이온!>의 원작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내가 어째서 이렇게 생각했는지 아시리라고 생각한다. 원작 <케이온!>은 꽤 부실한 작품이다. 네 컷 만화라는 플랫폼부터 일반 컷 만화보다 묘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플랫폼인데(물론 <아즈망가 대왕>은 예외다), 거기에 작가마저 작품을 대충 그려버렸으니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TV 애니메이션 <케이온!>은 원작 초월을 넘어 아예 작품을 새로 만들었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의 오리지널 각색 및 연출들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망가 타임 키라라 계열 네 컷 만화의 전적을 이미 경험해본 나로서는, 원작 <봇치 더 록!> 역시 원작 <케이온!>처럼 부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원작 <봇치 더 록!>은 훌륭한 작품이었다. 네 컷 만화 특유의 묘사 부족이 꽤 눈에 띄기는 했지만, 이를 뚫고 나오는 작가의 코미디 센스는 정말 훌륭했다.

TV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은 이처럼 훌륭한 원작의 코미디 센스를 그대로 존중하고 강화하면서도 네 컷 만화로 인해 묘사되지 못해 아쉬웠던 요소들을 보강하면서 더욱 재미있는 코미디로 탄생시켰다. 아싸의 정확한 모습, 히토리의 청춘 콤플렉스로 인한 발광, 만담 등 작가가 신경 써서 묘사한 요소들을 그대로 가져와 각본적, 연출적으로 훌륭하게 발전시키면서도 네 컷 만화라는 플랫폼의 한계로 그다지 묘사되지 못한 인물들의 감정을 제대로 보강해 묘사한 것이다.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원작 존중은 <케이온!>의 영향으로 이어진다. <봇치 더 록!>에서는 대체적으로 표정 묘사에 있어 <케이온!>의 영향력이 나타난다. TV 애니메이션 <케이온!>에서는 다양한 표정 묘사로 코미디를 연출하고 인물들의 감정을 묘사하는데, <봇치 더 록!>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출과 묘사가 나타나는 것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사진을 첨부해 보았다. 어떠신가? 확실히 유사한 점이 드러날 것이다. <케이온!>은 표정을 극단적으로 데포르메 하여 인물의 감정을 묘사함과 동시에 코미디를 연출한다. <봇치 더 록!> 역시 그러하다. 사진 속 히토리의 표정은 극단적으로 데포르메 되어 있음과 동시에 호불호라는 감정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시청자는 이를 코미디로 인식하여 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 <봇치 더 록!>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원작 존중과 케이온의 영향력을 통해 만들어진 독창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원작 및 <케이온!>과는 상관없는 완전한 독창성 역시 보여주는 것이다. 먼저 전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히토리의 발광에 대한 연출을 그 예시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원작은 히토리의 청춘 콤플렉스 묘사에 집중하고, 그 콤플렉스는 주로 극단적인 표정의 데포르메를 통해 표현된다.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은 이 두 가지를 전부 받아들였다. 원작의 청춘 콤플렉스 묘사를 훌륭히 계승하고, 그 콤플렉스는 극단적인 표정의 데포르메로 연출된다. 그러나 <봇치 더 록!>은 이를 발판 삼아 독창적인 시도를 한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발광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위의 장면이다. 이 장면은 멤버들로부터 SNS 가입 권유를 받은 히토리가 청춘 콤플렉스에 빠져 발광하는 장면이고, 극단적인 표정 데포르메가 들어가 있으며, 이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묘사로 연출되었다. 생각해 보시라. 누가 망상으로 인한 발광을 저렇게 연출할 것이라고 생각할까? 여기서 더 재밌는 것은, 이러한 발광을 통한 신체 변화들이 애니메이션 속 세계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멤버들의 반응이 더 재미있게 다가온다.

이러한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은 원작 존중과 <케이온!>의 영향 없이도 독창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히토리의 정신세계와 기행을 표현하는 연출이다. 작중에서 히토리의 정신세계와 기행들은 때때로 실사 영상, 종이 모형, 클레이, 폴리곤 모델링 등 애니메이션과는 거리가 먼 소재들을 통해 연출된다. 그 연출들은 좋은 의미로 정신이 나갔다고 이야기해도 좋을 정도로 획기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이 히토리가 키타에게 밴드 가입을 권유하기로 마음먹던 중 키타가 가입하게 되면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붕괴해버릴 것이라고 망상하게 되는 장면인데, 여기서 '아이덴티티'라는 글이 적힌 분홍색 풍선(히토리를 상징)이 펑하고 터져버리는 실사 영상이 삽입된 연출이 정말 웃기면서도 획기적인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봇치 더 록!>은 제작진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통해 구현된 여러 연출들이 끝내 이 애니메이션만의 독창성으로 다가오게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원작 존중과 <케이온!>의 영향을 통해 나타나는 독창성 역시 훌륭하지만, 그보다 더 훌륭했던 것이 제작진들의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독창성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요약하자면,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연출은 만화적이다. 작중의 코미디가 대부분 원작을 뼈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케이온!>의 영향을 받은 연출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 영향을 독창적으로 만드는 것은 역시 만화적 연출과 애니화를 통한 개작일 것이다. 그 외에도 이 애니는 전위적이고 창의적인 연출들이 등장해 작품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아방가르드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를 떠올리면 쉽다.

의외로 진지한 밴드물
지금까지 나는 <봇치 더 록!>의 코미디와 그 코미디가 어떻게 연출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일상 코미디 장르임과 동시에 진지한 밴드물이기도 하다. 그 예시로 주인공들인 히토리, 니지카, 료, 이쿠요는 함께 결속밴드를 결성하여 진지하게 데뷔를 노리고 있고, 이를 위해 꾸준히 오리지널 곡을 제작하고 라이브 하우스에 출석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러한 설정을 반영하여 라이브 공연 장면에 꽤나 큰 공을 들였다. 여기서도 결국 <케이온!>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케이온!>의 라이브 공연 장면은 시리즈의 마지막인 <더 무비 케이온!>에 가서야 완성된다. 즉, 그 전까지의 라이브 공연 장면들은 연주 그 자체보다는 인물 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물론 <케이온!>은 사실상 일상 장르로 보아야하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봇치 더 록!>의 라이브 공연 장면은 처음부터 <더 무비 케이온!>의 라이브 공연 장면과 작화적으로 맞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케이온!> 시리즈보다 더 진지한 밴드물인만큼 기재의 상태, 연주 표현, 성우의 가창 표현 등의 음향적인 면에서는 더 뛰어나며, 마지막화에 가서는 <케이온!> 시리즈 속 라이브 장면들의 전매특허인 인물 간의 관계와 학창 시절의 향수 표현마저 흡수하여 끝내 <더 무비 케이온!>과 완전히 동등해진다. 이는 <봇치 더 록!>이 <케이온!> 시리즈와는 달리 진지한 밴드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그럼에도 일상 장르와 학원물의 성격까지 띠고 있다는 사실까지 인지시켜준다. 나의 필력으로 인해 이를 이해하지 못하셨다면, <봇치 더 록!> 마지막화의 라이브 장면을 반드시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완벽히 보장할 수 있다.

총평: 아련함
TV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은 재미있고, 의외로 진지하다. 우리는 평생을 아싸로 살아온 소녀 히토리의 기행과 멤버들의 만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각자의 꿈을 갖고 진지하게 밴드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진지함에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이 작품에서 아쉬웠던 것은 <케이온!>의 팬으로서 느끼고 싶었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일지도 모르는 학창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아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봇치 더 록!>이 <케이온!>의 후계작은 될 수 있겠으나, 결국 <케이온!>의 명성에 기대어 버린 작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다. <봇치 더 록!>은 끝끝내 <케이온!>에 기대지 않고, 독창성을 잃지 않은 채 스스로 이어 온 지금까지의 이야기로 아련함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봇치 더 록!>은 얼핏 보면 재미있는 일상 코미디이자 약간의 진지함이 느껴지는 밴드물로만 보인다. 그러나 결속밴드의 행적을 따라가보면 주인공들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반복되는 아싸의 삶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지 못했던 히토리는 결속밴드 활동을 지속하며 멤버들과 함께 하는 연주와 알바가 자신도 모르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평범한 일상을 자연스레 살아가게 되고, 언제나 홀로 모든 것을 떠받들던 니지카는 히토리와 만나면서 조금이나마 의지할 곳을 찾아가게 되며, 마이페이스 힙스터 료는 자신의 끼를 발산할 곳을 찾았고, 모두에게 사랑받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는 깨달을 수 없었던 이쿠요는 히토리와 멤버들과 교류하고, 기타를 연주하게 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조금씩 알아나가게 된다.

TV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은 이처럼 멤버 각자의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끝내 결속밴드라는 공동체에 합쳐지면서 꽤 깊이있는 성장물로서 진행된다. 그렇게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은 아름답게 만들어져 간다. 그리고 마지막화에서 이는 결실을 맺어, 시청자로 하여금 그 찬란한 순간을 추억하게 만드는 아련함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마지막화의 후반부에서 결속밴드 멤버들은 히토리의 새로 산 기타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길을 걷는다. 그 사이에 이미 장벽 같은 것은 없어진지 오래다. 모두에게 결속밴드는 이미 하나의 일상, 삶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렇게 아련함이 조금씩 생겨난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일상의 주체가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학창 시절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결국 덧없이 반복되는 한때의 일상일지언정 기를 쓰고 추억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후 이어지는 히토리의 등교 장면을 통한 작품의 마무리는 그 아련함에 쐐기를 박는다. 이 장면은 1화와 비슷하게 히토리가 기타를 맨 자신의 모습에 감격하고, 기행을 벌인 후 등교를 위해 문 밖을 나서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크레딧이 전부 올라간 후, 히토리는 '오늘도 알바인가...' 하며 중얼거린다. 이 알바의 존재가 바로 아련함에 쐐기를 박는 존재다. 알바를 시작했던 때의 히토리는 이에 하나도 적응하지 못해 발작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금의 히토리는 아무 이상 없이 알바를 지속하고 있다. 즉, 알바는 어느새 히토리의 일상에 스며들게 된 것이다. 그렇게 <봇치 더 록!>은 아련해진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해보기에 서툴지만, 조금씩 적응해나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배우는 학창 시절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장면을 마지막에 삽입하다니, 정말 너무하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러분들께서 TV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을 꼭 감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은 이 애니메이션의 코미디적인 면에 끌려 웃음을 터뜨릴 수도 있으실 것이고, 또 다른 분은 이 애니메이션의 음악적인 면에 끌려 리듬을 타게 되실 수도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코미디적인 면에 끌려 웃음을 터뜨림과 동시에 음악적인 면에도 끌려 끊임없이 리듬을 타기도 했던 쪽이다. 이처럼 행복하게 마지막화까지 감상하게 된 나는 끝내 이 작품에 감동까지 하게 되었다. 나는 언제나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인 학창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되돌아가는 마법 같은 일은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나는 그때를 항상 추억하기만 할 뿐이다. <봇치 더 록!>은 그러한 추억을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서 영원히 간직해주고 있다.

여담
나는 앞에서 계속 이야기했던 만큼 <케이온!> 시리즈를 정말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봇치 더 록!>은 그런 <케이온!> 시리즈에 원했던 요소를 충족시켜준 작품이었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케이온!> 1기의 흥행을 예상하지 못하고 1쿨에 1학년 편과 2학년 편을 전부 다루는 선택을 하였다. 나는 그 점이 정말 아쉬웠다. 만약 1쿨 전체에 1학년을 다루었다면 방과 후 티타임의 관계는 더욱 치밀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었을 것이다. 또한 나는 <케이온!> 시리즈가 조금 더 록에 진심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도 갖고 있었다. 물론 <케이온!>이 일상물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래도 바랐다. <봇치 더 록!>은 그런 나의 바람을 이루어준 작품이었다. 그 결과는 훌륭했다. 나는 이 작품에 웃었고, 놀랐고, 감탄했고, 끝내 아련했다. 그렇게 <봇치 더 록!>은 나의 인생작이 되어 마음속에 남아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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