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마다 나오코 감독을 언제나 지지해 왔다. 그녀의 영화와 TV 애니메이션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일관적으로 화면 안에 표현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고 새로운 연출들을 적용하는 모습으로 새로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번 신작 영화 은 꽤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슬프게도 아쉬움 역시 다가와 버리고 만 작품이었다. 에는 새로움이 없다. 물론 야마다 나오코 감독이 언제나 새로움만을 추구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의 집대성'이라는 내재적 주제의 표현을 위하여 새로움을 배제한 채 야마다 나오코 감독이 지금까지 활용해 왔던 모든 특징적인 연출들을 하나로 모아 훌륭하게 등장시켰음에도 각본은 이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