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은 거대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불리는 미국발 경제 위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큰 타격을 주었다. 미국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파산했고, 이들 중 일부는 노매드(유목민)가 되어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들은 유목민이라는 이름 그대로 잠시 정착해서 일하고 그 돈으로 다시 떠돌아다니는 삶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만 살아갈 수 있겠는가? 노매드들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기 시작한다. 서로 생활 팁을 전수해주고, 함께 일할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하고, 물물교환도 한다. 그들은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 관계를 맺는다. 그러다 헤어질 시간이 되면 영원한 작별의 인사는 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