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일부인 태평양 전쟁이 끝나가고 있던 1945년, 미군은 일본군의 주요 거점이었던 이오지마를 점령하여 일본의 숨통을 조이고자 한다. 이를 막기 위한 일본군도 전투를 준비하고,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이오지마 전투 전까지 일본군은 전투다운 전투는 거의 해 본 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반자이 돌격과 대전차 총검술 같은 엽기 전술에 조악한 품질의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을 미군이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오지마 전투에서의 일본군은 달랐다. 이오지마 전투의 사령관으로 부임한 쿠리바야시 타다미치는 전투에서 패배할 것을 상정하고 최대한 버텨 미군을 괴롭혀서 협상을 이끌어 낸다는 발상을 한다. 쿠리바야시는 이를 위해서 미군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