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관절염, 당뇨... 노인들이 말년에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들 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것은 치매일 것이다. 서로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것으로 자신을 기억할 수 있는 인간에게 주변의 모든 기억이 서서히 사라져 가며 결국 나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가장 두렵고 고통스러운 질병일지도 모른다. 영화 는 그런 치매가 진행중인 노인 '안소니'와 그의 딸 '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정말 난해한 연출들로 가득하다. 치매 환자인 안소니를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장면들이 점점 왜곡되고 비틀려가는 안소니의 기억을 연출하기 위해 난해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어디부터가 진실된 안소니의 기억이고 어디까지가 잘못된 기억, 혹은 사라져 버린 안소니의 기억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