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생명섬유'로 만들어진 극제복을 입고 학교를 지배하는 키류인과 이에 맞서 자아를 가진 신의 선혈과 함께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소녀 류코의 이야기를 그리는 킬라킬은 지극히 왕도적인 클리셰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 고퀄리티의 작화는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가능하면서도 손을 쥐고 흥미진진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밝혀지는 반전은 전율 그 자체였다. 반전 이후 스토리는 끝을 향해 달려간다. 전 지구를 생명섬유로 덮은 뒤 폭발시켜 이들을 번식시키기 위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자와 인간의 자유를 위해서 모든 것을 숨긴 채 악당 코스프레를 하며 진짜 악당에게 반기를 들려고 하는 자가 있다. 그 중심에는 처음에는 아버지의 원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