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분홍빛으로 물든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곳에도 섞이지 못하는 잿빛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빙과'는 여러 색을 가진 인간군상을 담은 씁쓸하고도 달콤한 초콜릿의 맛을 가진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빙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존재를 알기 전에 1권 '빙과'만 읽어 본 적이 있는데, 특유의 씁쓸한 전개가 기억에 남아서 애니메이션을 볼 때 이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괜한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말 그대로 괜한 걱정이었다. 애니메이션 빙과는 정말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일뿐더러, 2010년대 최고의 애니메이션들 중 하나라고 해도 그리 억지가 아닐 것이다. 교토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작화 실력과 故 타케모토 야스히로 감..